미니 대신 아이폰 12를 선택한 이유 5가지
아마 미니, 일반, 그리고 아이폰 12 프로 세 가지를 두고 저와 같이 오래 고민하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출시 전에는 미니 모델을 구매하겠다고 결심했지만 관련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많이 작더라구요. 오랜 고민 끝에 아이폰 12 화이트 256GB 모델을 중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했습니다.
미니를 포함해 세 모델을 두고 고민한 이유와 결국 아이폰 12 일반 모델을 선택한 이유를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아이폰 12 선택한 이유
업무용(사실상 메인폰)으로 홍미(샤오미) K20 Pro 를 사용하고 있고 세컨폰으로 아이폰 XS 와 11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폰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이 귀찮을 때가 있습니다만 나름 각각 용도가 달라요.
메인폰(주업용) : 안드로이드
세컨폰(부업용) : 아이폰 XS, 아이폰 11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주로 아이폰 11에서 편집 작업을 하고, 색감과 해상도가 상대적으로 더 뛰어난 아이폰 XS 에서 최종 확인 및 보충 작업을 합니다.
영상은 아이맥과 맥북에서 작업하는데, 작업 완료 후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최종 확인합니다. 색감이 모두 동일하고 에어드롭으로 빠른 자료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애플 농장이 되어 있더라구요.
중국에서는 아이폰을 굉장히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협업에서 아이폰을 가지고 있으면 색감 확인과 자료 전송에 불필요한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 XS 디스플레이가 손상돼 수리를 해야했음에도 2,000위안(약 34만원) 비용이 아까워 거의 반년을 버티고 버텼습니다.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되어 12 시리즈를 둘러 보았습니다.
1. 디스플레이 크기
전화, 메신저 등 아주 간단한 용도로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면 미니가 가장 훌륭한 선택일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영상 시청 및 사진 편집을 하기 때문에 처음 고려했던 아이폰 미니 모델의 사이즈로는 많이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XS로 보정 작업을 해도 다소 답답함이 느껴지거든요.
영상 편집 및 시청, 사진 편집을 자주 하는 사용자라면 디스플레이 크기에서 미니는 고려 사항에서 우선 순위는 아닐 것입니다.
2. 촬영 및 편집
스마트폰으로 주로 영상을 촬영하시는 분들이라면 사실 프로 맥스를 구매하시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지만, 크기와 가격이 부담스러워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사진 및 영상 촬영용 카메라를 여러 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스마트폰에서 높은 카메라 사양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자금에 여유가 된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프로를 선택했겠지만 저는 부자가 아니기 때문에...
만약 사진 및 영상만을 고려한다면 사실 아이폰보다는 저렴한 안드로이드 제품을 고려했겠지요.
사진과 영상에 입문하고 싶지만 전문 장비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아이폰 프로(또는 맥스), 저와 같이 전문 촬영 장비를 소유하고 계시다면 굳이 프로 라인까지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3. 무게
모델 | 무게 |
iPhone XS | 177g |
iPhone 12 mini | 133g |
iPhone 12 | 162g |
iPhone 12 Pro | 187g |
요즘 스마트폰의 크기가 커지면서 무게도 200g을 넘는게 보편화 되어버렸습니다. 게임, 영상 시청을 하다보면 이 무게가 은근 불편하게 느껴져 이제는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위 표에서 무게만 보면 아이폰 12 미니가 133g 으로 가장 가볍지만, 크기는 확연히 작습니다. XS를 사용한지 꽤 됐지만 여전히 작게 느껴지는 탓일까요. 미니는 아직 매장에서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10월 29일 기준 미출시) 너무 작을 것 같아 점점 마음에서 멀어졌습니다.
애플 매장에서 직접 만져본 아이폰 12의 무게는 "가볍다" 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바로 옆에 전시되어 있던 프로 모델도 상대적으로 무거웠을 뿐이지, 제 200g 이 넘어가는 메인폰 보다는 많이 가벼웠습니다.
매장에 가서 직접 만져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더라구요. XS와는 15g 차이 밖에 나지 않지만, 실제로 두 폰을 비교해보시면 아이폰 12가 정말 가볍게 느껴집니다.
저는 사실 무게 부분에서 12 모델에 확 꽂히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4. 그립감
아이폰 4와 같은 각진 모델의 디자인이 되돌아왔습니다. XS과 11의 둥글둥글한 바디와 무슨 큰 차이가 나겠냐 하겠지만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상태에서 손에 쥐어보면 그립감 차이가 꽤 크게 다가옵니다.
XS, 11의 둥근 바디는 내가 이 녀석들을 꼭 쥐고 있어야 한다는 느낌이라면, 각진 12의 바디는 블럭을 끼워 맞추는 것 처럼 손바닥 안에 딱 끼워지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보통은 케이스를 씌우기 때문에 그립감은 크게 고려할 부분은 아닐 수 있습니다. 케이스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참고하세요.
5. 외관
노치 디스플레이가 처음 등장했을 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 이 괴상한 디자인도 아이폰에 몇 년 머물러 있으니 이제는 거슬리지 않을 정도까지 됐네요.
11을 구매할 때 단지 디스플레이 크기와 가격, 그리고 프로세서만 고려했습니다. 외부로 자주 들고 나갈 녀석이 아니었기에 보조 역할만 제대로 해주면 그만이었습니다. 근데 보면 볼 수록 두꺼운 베젤, 날이 갈 수록 더욱 투박하게만 느껴졌고 XS로 사진을 보다가 11로 보면 색감도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중국 SNS에서 퍼온건데, 제 아이폰이 도착하면 더 예쁘게 찍어서 재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매장에서 만져본 12 모델은 전면이 12 프로와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11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았던 투박한 베젤도 12 프로와 같은 두께로 얇아졌으며, 해상도도 훌륭했습니다.
프로급 성능도 필요없는데다가 12와 12 프로가 같은 외관이라면, 누구라도 12를 선택할 것입니다.
물론 렌즈가 3개 장착된 뒷면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죠.
맺음말
디스플레이 크기, 촬영과 편집의 목적, 무게, 그립감, 외관으로 총 5가지 아이폰 12를 선택한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만약 저와 같이 아직 어떤 모델을 선택해야할지 고민을 오래하고 계시다면 가까운 스마트폰 판매점이나 애플 매장에서 직접 보고 만져보세요. 상상과는 많이 다를거에요.
아이폰 12를 수령하는대로 이 곳에 사진을 더 추가할 예정입니다.
11월 3일 ~ 5일 중에 배송된다는데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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