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자 실사용 후기-키엘 칼렌듈라 허벌 엑스트렉트 토너
2019년에 구입한 키엘 칼렌듈라 허벌 엑스트렉트 토너 (KIEHL'S CALENDULA HERBAL-EXTRACT TONER Alcohol-Free)를 30대 남자가 실사용 후기를 전합니다.
남자 친구, 여자 친구, 부모님, 일반 친구 등 선물하기 딱 좋은 가격대로 본인이 사용하거나 선물로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제 글이 판단하시는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얼떨결에 구입
저는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한번 귀국하게 되면 꼭 해야하는 일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치과 검진, 그리고 바로 화장품 구입입니다.
상하이라는 큰 국제 도시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뭐든 다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화장품 만큼은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저도 왜 그렇게 고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근거없는 불신 때문일지도.
때는 19년 여름, 한국에서의 출장을 마치고 다시 상하이로 귀국하는 날, 부산김해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보고 있었습니다. 얼굴만 건조하지 않으면 되는 남자라 화장품 브랜드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주로 사용하던 브랜드로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랩 시리즈 정도?
화장품 성분은 대부분 비슷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라 다른 브랜드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지만, 그 날은 이상하게 키엘 매장에 눈이 갔습니다. 키엘이라고 하면 왠지 화장품 보다는 약품에 가까운 느낌을 많이 받아서 키엘 매장은 늘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그 날 할인 행사를 하더라구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원래 목적은 에센스인가 여튼 그 하나만 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점원은 제 귀가 얇은걸 어떻게 또 파악하시고 저에게 세트를 구매하면 키엘 칼렌듈라 허벌 엑스트렉트 토너+두 개의 작은 화장품을 2만원인가 3만원에 살 수 있다는 설명을 열심히 하셨습니다.
바로 구글링해서 단가를 알아보았습니다.
갈색 물 안에 꽃잎 좀 들어가 있고 250ml 밖에 안 담아냈는데 가격이 무려 59,000원이나 하더라구요!? (이 글 쓰기 위해서 다시 찾아봤는데 알고 보니 베스트 셀러 제품이었네요)
칼렌듈라, 처음 들어보는 꽃 이름이었는데 대체 얼마나 비싼 꽃이길래 250ml 토너 하나가 59,000원이나 한단 말인가! 어떻게 생긴건가 싶어서 또 구글링했습니다.
실제 용기 안에 칼렌듈라 꽃잎이 담겨 있습니다.
"여튼 세트를 구매하면 이 제품을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단 말이지?" 세트는 내가 쓰고 이건 여자 친구한테 선물하면 되겠다 싶어 얼른 구매했습니다.
실사용 후기
키엘 브랜드가 중국에서 이미지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에요. 중국의 소수민족 독립, 중국의 도시를 한 국가로 표기했던 몇몇 해외 브랜드들이 있었는데 키엘도 그 중 하나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데다가 스킨 케어쪽으로 워낙 키엘이 잘 나가다보니, 사는 사람은 잘 사더라구요.
하지만 여친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했는데 여친은 단호히 거절, 그래서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인 최근에서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1/4 정도 쓴 것 같아요.
후기를 항목별로 나눠서 풀어볼게요.
냄새
좀 뭐랄까, 제가 평소에 홍삼액을 마시고 있어서 그런지 냄새는 진짜 딱 홍삼액 같아요. 단맛이 첨가된 홍삼? 센 향의 화장품 위주로 사용해오던 남성분이라면 처음 맡으면 "흠...뭐지"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적응돼서 오히려 홍삼 대용으로 먹고(?)싶을 정도로 달달합니다만, 개인적으로 향이 좋다곤 말 못 하겠어요.
색깔
홍삼에 물 탄 색감? 또는 진한 보리차 색? 생강차에 흑설탕 넣은 느낌의 색? 그런 종류와 유사한 색깔을 가졌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피부 민감도
지금 사용 중인 클렌징폼이 4가지 정도 됩니다. 가장 순한 클렌징폼을 사용했을 땐 그런 느낌이 없는데 세정력이 강한 클렌징폼을 사용 후 키엘 칼렌듈라 토너를 사용하면 얼굴이 살짝 따끔거립니다. 혹시나 해서 구매평을 찾아보니 따끔거린다는 분이 또 계시더라구요.
용기 겉면에 보면 for a normal-to-oily skin type, 중성-지성 타입 피부용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모든 피부 타입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기분 좋은 촉감
이 제품이 타 제품이랑 비교되는 부분 중 개인적으로 가장 언급하고 싶은 것이 바로 유분기를 띤 그런 느낌의 미끈 거림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완전 물처럼 퍽퍽한 느낌도 아닙니다.
날씨가 쌀쌀하거나 외출 시에는 그 위에 크림이나 자외선 차단제처럼 다른 걸 덧발라야겠지만, 취침 전에는 세안 후 이 토너만 발라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은, 흔하지 않은 독특함. 미끈거림도 거의 없고 그렇다고 완전 물도 아닌 중간 느낌. 처음 사용한다면 익숙하지 않지만 적응되면 괜찮은 촉감을 제공합니다.
키엘 공식 홈페이지 설명
칼렌듈라 꽃잎에 피부 자극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든 피부 타입에 사용할 수 있으며, 저와 같은 남성분들은 면도 후에 사용하면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겠네요.
알고 보니 키엘 브랜드의 토너 제품 중에 가장 잘 나가는 녀석인 듯 합니다.
종합 구매평
후기를 정리해 구매평을 적어 보자면,
그래서 본인이 쓰기에도 꼭 알맞고, 선물용으로도 적합합니다.
최초 목적은 직접 사용이 아닌 선물용이었는데, 얼떨결에 제가 사용하게 되어 100% 주관적 후기를 작성해봤습니다.
남자 화장품은 처음 리뷰를 작성해보네요. 내돈내산을 실천하며 우선 집에 있는 제품부터 리뷰해보자 해서 시작했는데 화장품을 쓰게 될 줄이야.
그 당시 키엘 세트 제품을 구매하면서 같이 들어있던 화장품 같은데 한글명을 찾아보니 "실란트로 & 오렌지 익스트렉트 폴루턴트 디펜딩 마스크" 라네요.
혹시 다음에 또 화장품 리뷰를 작성하게 된다면 다음편은 아마 요녀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제품 후기
'제품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어팟 프로 케이스 귀여운 제품 5가지 추천 (2) | 2020.10.16 |
---|---|
뉴발란스 327 그레이 MS327LAB 실착 내돈내산 리뷰 (3) | 2020.10.04 |
Amazfit GTR2, GTS2, ZenBuds 가격 및 구매 정보 (3) | 2020.09.22 |
포코 X3 충격 흡수 케이스, 강화유리 추천 (409) | 2020.09.19 |
버드와이저에서 보내 온 선물 박스 개봉 사진 (8) | 2020.09.02 |
송징 vs 미디어 중국산 제습기 실사용 리뷰 2편 (4) | 2020.08.24 |
중국산 제습기 송징 vs 양쯔 실사용 후기 및 비교 1편 (4) | 2020.08.10 |
브리타 정수기에 콜라를 부으면? 친환경 자연여과 (0) | 2020.08.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