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설들의 재회, 무리뉴와 솔샤르의 유쾌한 대결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페네르바체와 베식타스 간의 치열한 경기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경기에서는 두 감독, 조세 무리뉴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다시 한번 맞붙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페네르바체는 5일 오전 1시(한국시간)에 치른 이번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리그 4연승을 마감했다. 현재 승점 75점으로 2위에 위치하고 있는 페네르바체는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무리뉴 감독은 과거 맨유를 지휘했던 인물로, 솔샤르 감독과의 인연이 깊다. 두 감독 모두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이 있으며, 서로의 경력을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맨유의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이후 솔샤르 감독이 대행으로 나섰다가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그러나 결국 솔샤르 또한 성적 부진으로 인해 사퇴하게 되었다.

 

경기 중에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장면들이 있었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36분에 페널티킥을 헌납했지만, 베식타스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실축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불행히도 후반 시작 직후에는 페르난데스가 선제골을 기록하였고, 페네르바체는 그 뒤로 총공세를 펼쳤지만 베식타스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버렸다. 결국 0-1이라는 스코어로 경기가 끝났다.

무리뉴 감독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솔샤르 감독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경기 종료 후 두 사람은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BBC는 그 순간을 "무리뉴가 손으로 솔샤르의 머리를 감싸 안았다"라고 묘사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두 감독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흥미를 더했다. 무리뉴는 “앞으로 10번 경기를 하면 우리는 8번 이긴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이에 대해 솔샤르는 “그럼 앞으로 모든 경기를 다 이길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